[신인순 대표의 조직문화 이야기] 42. 일, 잘할 줄 알고 채용한 직원이 이럴 줄이야!

함께 일하고 싶은 치과 만들기 조직문화 이야기

인파워 병원교육컨설팅 그룹 신인순 대표

“일 잘할 줄 알고 뽑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요즘 함부로 해고할 수도 없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어렵게 채용한 직원이 기대했던 것과 다를 때, 원장님과 실장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면접 시에는 성실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줄 알았지만, 출근 후 시간이 지나면서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업무 태도가 불성실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원 해고가 어려운 현실에서 무작정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 객관적인 문제 분석 필요

먼저 감정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야 합니다. 해당 직원이 정말 일을 못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또한 불평불만이 단순한 투정인지, 치과 운영 개선을 위한 정당한 의견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직원 채용 시 그 직원이 해야 할 구체적인 과업에 말하고, 협의했는가?

☑ 직원이 맡은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업무분장에 맞게 일을 하는가?

☑ 불만 사항이 구체적이고 해결 방안을 같이 제시하고 있는가?

☑ 개선가능한 부분을 방치하진 않았는가?

☑ 다른 직원들과의 협업에 문제가 있는가?

이러한 분석을 통해 단순한 오해인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직원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조직문화와 기대치를 명확히 전달

신규 직원을 채용 후 기대치와 달라 그 직원과의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는 조직문화와 업무에 대한 기대치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장님과 실장님이 원하는 업무방식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해당 직원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이 신규 직원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 때문에 들어도 한 번에 이해하고 기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위 체크리스트에서도 언급했듯 직원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수습 기간 중이라면 이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병원이 기대하는 역할과 업무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하고, 이에 맞춰 변화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단순한 실수나 오해로 인해 ‘빌런’으로 낙인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태도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되, 단호한 기준 세우기

한 번 미운털이 박히면 모든 행동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로 조금만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면접 시 서로에게 긍정적인 포인트가 있었을 겁니다. 모든 직원들이 내 맘 같진 않습니다. 살아온 환경, 이전 병원의 환경, 문화가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 직원에게는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병원의 일하는 문화에 대해 먼저 얘기해야 합니다. 다수의 치과에서 온보딩 과정을 패스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어떤 순간보다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사 첫날부터 최소 일주일간은 그 직원이 우리병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힘써서 빠른 시간에 우리병원을 알아갈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직원과 1:1 면담을 진행하여 현재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2) 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3) 일정 기간을 설정하고 태도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이 과정을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협업이 중요한 치과 환경에서 한 사람의 부정적인 태도는 전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한 명의 직원으로 인해 전체 팀이 피로해지는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조직에 적합한 사람을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결국 원장님과 실장님의 중요한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