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중국에 국산 단감, 미국에 고구마를 수출하기 위한 검역 협상을 올해 우선순위로 두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위원회를 열어 올해 중점 품목으로 단감 등 농산물 6개와 소고기 등 축산물 5개 품목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1월 수출업체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수출 희망 품목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품목별 현지 수요와 가격 경쟁력 등을 파악했다. 이후 국내 생산과 수급, 방역 여건 등을 종합 검토해 수출 검역 협상 중점 추진 품목을 만들었다.
최종 선정된 품목은 농산물의 경우 맛과 신선도 등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포도(필리핀, 우즈베키스탄), 감귤·키위(베트남), 딸기(튀르키예), 고구마(미국)가 선정됐다. 단감의 경우 중국과 수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중점 품목으로 선정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싱가포르·베트남과 각각 소고기 수출 검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제주도의 구제역 백신 청정지역 인증과 함께 제주산 한우의 수출시장을 신규로 개척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선정했다”며 “국내 가축질병 발생에도 수출 중단의 영향이 적은 열처리 축산물은 미국, 호주, 중국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 밖에 열처리 돼지고기(중국·미국·필리핀), 열처리 가금육(호주·베트남), 반려동물 사료(남아프리카공화국·싱가포르) 등을 중점 협상 품목으로 확정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싱가포르 등 기존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유망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출 영토를 넓히고,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