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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레전드를 아버지로 둔 아들에겐 늘 너무나 큰 부담이 함께했다.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에 진출한 히바우두의 아들 히바우지뉴(29)가 레전드의 아들로 선수 생활을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중국 갑급리그 칭다오 레드 라이온스로 이적한 히바우지뉴는 루마니아 매체 오랜지 스포츠와 인터뷰를 했다. 히바우지뉴는 “세계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모두 내가 아버지의 레벨에 이르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나의 아이도, 그의 아이도 히바우드와 같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내가 그의 아들이라고 해서 똑같다는 뜻은 아니다. 그의 수준의 10%에 도달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레전드의 아들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그의 근처에도 따라갈 수 없었던 좌절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고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세계적인 레전드 히바우두의 그늘이 그에겐 너무나 진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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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따라 축구를 시작한 히바우지뉴는 브라질과 포르투갈 하위리그 팀에서 활약하다 이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폴란드 등 동유럽 클럽에서 뛰었다.
그는 지난해 루마니아 파룰에서 뛰며 26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키가 186㎝이 히바우지뉴는 센터 포워드로 활약해왔다. 히바우지뉴는 2015년 브라질 클럽 모기미림에서 아버지와 함께 뛰며 나란히 골을 터뜨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이진 못했다. 유럽 무대에 진출했으나 빅리그에서는 활약하지 못하다 결국 중국 2부리그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