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체 면적의 약 20%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여도는 60%를 웃도는 지역이 있다.
광둥(廣東), 장쑤(江蘇), 산둥(山東), 저장(浙江), 쓰촨(四川),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푸젠(福建), 상하이, 후난(湖南) 등 10개 성급 지역으로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경제 규모 측면에서 지난해 경제 상위 10개 성급 지역의 지역총생산(GRDP)은 모두 5조 위안(약 990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GRDP는 82조 위안(1경6236조원)을 초과해 중국 경제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로 상승했다. 그중 광둥성은 36년 연속 GRDP 1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우선 생산 측면에서 대다수의 경제 상위 10개 성급 지역은 1∙2∙3차 산업이 동시에 성장하며 각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 1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국의 49.4%를 차지하고 2차, 3차 산업은 각각 63.5%, 60.5%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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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경제 발전의 초석으로 꼽힌다. 지난해 경제 상위 10개 성급 지역 중 8곳의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국 평균인 5.8%보다 높았다. 그중 산둥성은 8.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요 측면에서 경제 상위 10개 성급 지역의 사회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전국의 63% 이상을 차지했으며 8곳의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아 소비로 인한 견인 효과가 뚜렷했음을 입증했다. 또한 외부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수출입 총액은 32조7000억 위안(6474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74.7%를 점했다.
특히 부동산 개발 투자 감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제 대성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투자 구조 또한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례로 허난성의 공업 투자는 전년 대비 21.6% 증가했고 산둥성의 제조업 투자는 15.1%, 후베이성의 하이테크 산업 투자는 16.7% 확대됐다.
◇과학기술 혁신 역량으로 산업 성장 견인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위수(宇樹)테크 등 인공지능(AI) 기업을 대표로 하는 항저우(杭州) 6소룡의 활약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저장성 등 경제 대성의 고품질 발전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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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하이의 집적회로(IC)·바이오의약·AI 등 3대 선도 산업의 규모는 1조8000억 위안(356조4000억원)에 달했다. 쓰촨성에서는 AI·바이오 기술·드론 등 신흥 산업의 부가가치가 20% 이상 증가했다. 저장성의 경우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가 8%가량 늘었다.
경제 대성은 과학기술 혁신 역량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상하이, 저장성의 연구개발 집약도는 각각 약 4.4%, 3.2%로 전국 평균인 2.68%를 상회했다. 광둥성은 지역 혁신 역량 평가에서 8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녹색·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산둥성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은 1억1500만㎾(킬로와트)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석탄 발전 설비 비중을 넘어섰다. 푸젠성의 삼림 피복률은 46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성장 목표 5% 이상, 국가 경제 이끈다
지난해 말에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는 "경제 대성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경제 대성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각지의 정부 업무보고를 살펴보면 광둥, 상하이는 약 5%, 장쑤·산둥은 5% 이상, 푸젠은 5~5.5%, 저장·허난·후난은 약 5.5%, 쓰촨은 5.5% 이상, 후베이는 약 6%로 대부분의 경제 대성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5% 이상으로 설정했다.
궈리옌(郭麗岩)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경제 대성의 성장 목표가 중·장기 계획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는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고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성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