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UAM' 거침없다 … 미드나잇 100대, 안두릴 생산기지 '착착'

2025-10-23

아처와 손잡고 eVTOL 도입

안드릴 亞기지 구축 … AI 무인기 주도

"미래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선도" … 방산 존재감도 뚜렷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UAM 상용화'를 위한 대한항공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0분 하늘길' 선점 전략으로 미국 방산-항공업체와의 잇따른 제휴를 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드릴의 아시아 생산기지 유치와 아처항공의 미드나잇 100대 도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의 차세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손잡고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미드나잇(Midnight)’을 한국 시장에 도입키로 했다.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협약으로 향후 최대 100대의 ‘미드나잇’ 기체를 도입해 공공용과 민간 상용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아처의 첨단 eVTOL 기술력과 대한항공의 항공운항·정비(MRO) 경험이 결합된 형태로, 한국은 단박에 아시아 eVTOL 상용화 거점이 될 수 있다.

아처는 세계 완성차 제조사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잡고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에 고속 대량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사프란(Safran Electronics & Defense)이 비행제어컴퓨터(UCAP)와 항법시스템(SkyNaute)을 공급한다. 인프라 전문기업 제텍스(Jetex)도 버티포트·충전소·터미널 구축을 맡아 글로벌 운항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임진규 부사장은 "아처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한항공의 운항·제작 역량을 결합해 UAM 상용화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드나잇’은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 가능한 전기 구동식 수직이착륙기로, 저소음·무배출 운항이 가능하다. 아처에 따르면 최근 시험비행에서 고도 10,000피트, 거리 55마일(약 88km)을 31분 만에 비행하며 최고 성능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미드나잇이 60~90분 소요되는 도심 통근 구간을 10~20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 항공 택시·비즈니스 이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K-UAM 로드맵 추진의 촉매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SK텔레콤·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술 경쟁에 집중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실제 운항·정비·안전 인증 등 상용화 운영 주체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탄소 배출이 없는 eVTOL은 대한항공의 ESG 경영 및 탄소중립 항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단거리 이동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교통혼잡을 동시에 줄이는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민간 항공사를 넘어 항공우주·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한국이 동북아 하늘길의 새로운 이동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Anduril)사와 자율형 무인기(Autonomous Air Vehicles·AAVs)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하는 자율형 무인기 사업 협력 ▲안두릴사의 아시아 생산 기지 한국 구축 검토 등이 주요 골자로 무인기 개발과 유·무인 복합 능력 증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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