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자국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판단하는 산업에 향후 10년 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추진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 JP모건은 방위·항공우주,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기술, 배터리 등 에너지 분야, 공급망 및 첨단 제조업 등 4대 전략 분야에 총 1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산업 전반에 1조 5000억 달러(약 2140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과 금융 주선을 병행해 미국 내 전략 산업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생명에 필수적인 광물과 제품, 제조업 부문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는 사실이 뼈아프게 드러났다”며 “이 모든 요소는 국가 안보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핵심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이 제시한 목표는 핵심 인프라와 기술을 미국 내에 확보하려는 백악관의 정책 의제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JP모건은 과거에도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춘 대규모 금융 계획을 내놓았다. 앞서 2021년에는 10년간 2조 5000억 달러를 조성해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