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작품들의 국내 판매량이 급증했다.
10일 온라인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수상자 발표 직후인 지난 9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작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재 국내에 번역된 그의 작품은 모두 6종이다. 이들 작품의 수상 이전 한 달간 총 판매량은 약 40부 수준이었으나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인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전 9시 사이 판매량은 약 1800부를 기록해 4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 이전 일주일과 비교하면 약 272배 급증한 수치다. 이는 동일 시간 기준으로 약 1000부가 판매된 아니 에르노(2022년), 900부가량 판매된 가즈오 이시구로(2014년)의 초기 판매량을 웃돈다.
작품별로는 영화로도 제작된 <사탄탱고>가 10일 오전 9시 기준 약 1200부가 판매됐다. 2019년 번역된 <저항의 멜랑콜리>는 약 330부 판매됐다. 두 작품이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연령별로는 20~40대 독자층에서 높은 구매율을 보였고, 30대 독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수상자 발표 이전 알라딘에서 독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상자 예측 투표 이벤트에서 212명의 선택을 받아 9위에 오른 바 있다.
알라딘 기준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중 수상 직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해외 작가는 2022년에 수상한 에르노다. 수상 이후 한 달간 알라딘에서만 약 3500부가 판매됐다. 초기 판매 속도는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에르노보다 빠르다.

예스24는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대표작 <사탄탱고>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 12시간 만에 올해 연간 판매량의 약 12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탄탱고>는 수상 발표 직후부터 예스24 국내도서 및 eBook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저항의 멜랑콜리>와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도 예스24 ‘소설/시/희곡’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3위와 5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 6종 전체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이후 12시간 동안 올해 연간 판매량의 약 3배를 기록했다. eBook 기준으로는 무려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종말론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금 증명해 내는 강렬하고도 비전적인 작품 세계”라는 한림원의 평가를 받으며 지난 9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