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핑크퐁 등 줄줄이…공모주도 눈에띄네 [S머니+]

2025-10-10

추석 연휴가 끝나며 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바이오·우주항공 등 성장 업종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소액 투자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4일 온디바이스 AI 기업 노타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8개 기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이달 23~24일 노타를 시작으로 비츠로넥스텍·그린광학·이노테크(27~28일)가 접수를 받는다. 이어 다음 달 4~5일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가 청약을 받고 ‘아기상어’와 ‘베베핀’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11월 6~7일), 반도체 부품사 씨엠티엑스(11월 10~11일), 아로마티카·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11월 11~12일), 에임드바이오(11월 13~14일), 알지노믹스(11월 24~25일) 순으로 청약 일정이 이어진다.

이 가운데 현재 시장의 주목을 받는 곳은 더핑크퐁컴퍼니와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다. ‘아기상어’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더핑크퐁컴퍼니는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4592억~5453억 원으로 예상된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1763억~1917억 원 규모로 위성 제작과 데이터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종목들의 상승률이 높았던 만큼 바이오 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임드바이오는 다음 달까지 청약이 예정된 공모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예상 시총은 5774억~7057억 원에 달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암세포에 항암제를 직접 주입해 치료 효율을 높이는 신약을 삼성바이로직스와 함께 개발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8억 원, 영업손실은 33억 원이었다.

반도체 장비 소재사 씨엠티엑스는 식각 공정용 실리콘 파츠를 생산하며 시총 5612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최근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양산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협력사로 선정됐다. 희망 공모가(5만 1000~6만 500원) 기준 예상 시총은 4730억~5611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10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세나테크놀로지(2649억~3168억 원), 그린광학(1804억~2114억 원), 비츠로넥스텍(1174억~1999억 원), 이노테크(1378억~1634억 원), 큐리오시스(1063억~1173억 원), 노타(1126억~1226억 원)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상장 기업은 4곳에 그쳐 과거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금융 당국이 기관투자가 의무보유확약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제도를 7월부터 시행하면서 기업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난달 상장한 에스투더블유(S2W)가 일반 청약 경쟁률 1973대1, 상장 첫날 81.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명인제약도 공모가 대비 110% 상승 마감하며 IPO 시장의 분위기를 되살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제도 개선의 적용을 받은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이재명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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