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선 '10만 전자'…이재용 주식 재산 '20조' 넘겼다

2025-10-10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이 20조 원을 넘어선 건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0조 7178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주식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가치는 올해 1월 2일 11조 9099억 원으로 시작해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 14조 2852억 원까지 올랐고 이날 20조 원을 넘겼다. 이 선대회장의 재산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2021년 4월 30일 당시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15조 6167억 원 수준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에는 특히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9조 1959억 원으로, 지난 6월 4일(5조 6305억 원)보다 3조 5654억 원(63.3%) 증가했다.

삼성물산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5조 3462억 원에서 6조 8607억 원으로 28.3% 상승했고, 삼성생명 역시 2조 2716억 원에서 3조 3407억 원으로 47.1% 올랐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 선대회장의 최고 주식 평가액(22조 1542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는 2020년 12월 9일 기록으로, 우리나라 개인 기준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라진 국내 주가 상승 분위기와 함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낙관론 발언 등이 주식 가치 상승에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선대회장의 주식 가치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의 분기점을 맞이하려면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1만∼12만원으로 올라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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