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생활스포츠’ 족구가 전국체전 무대에서 4년간 시범 종목으로 참여하며 정식 종목 전환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마무리한다.
올해 부산 일대에서 진행하는 전국체전에서 족구는 전국 16개 시·도 남녀대표팀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발산할 예정이다. 올해를 포함해 4년간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전국체전 무대에 어울리는 경기력과 안전성, 운영 역량을 두루 입증했다는 평가다.
족구는 선수와 지도자, 심판을 합쳐 5만6272명이 몸담을 정도로 탄탄한 저변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협회와 228개 시·군·구 협회, 1개 실업연맹을 운영할 정도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도 완비했다. 이미 승강제를 포함해 축구와 유사한 형태의 디비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간 약 770개의 공식 대회를 치렀다. 지난달 족구의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을 희망하는 국민청원에는 1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족구협회 관계자는 “빠른 전개와 명확한 규칙, 정교한 발기술, 짜임새 있는 팀워크가 족구의 매력”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키운 스포츠의 성공 모델로서 엘리트 종목으로 진화하는 길목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재 대한민국족구협회장은 “족구는 대한민국의 일상에서 태어나 국민과 함께 성장한 생활-엘리트 융합형 스포츠”라면서 “내년도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은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족구인들은 전국체전 정식 종목군에 족구가 포함되면 생활체육에서 출발해 엘리트까지 아우르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채 세종특별자치시 남자족구팀 감독은 “족구는 스포츠를 넘어 문화적 자산으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태어나 세계로 뻗어가는 K-스포츠로 거듭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