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없고 2차 드래프트 올 패스, 외인 전원 재계약···‘현상 유지’로 2연패 도전하는 LG

2025-12-08

격동의 스토브리그, LG의 기조는 ‘현상 유지’다. 아시아쿼터를 제외하면 다음 시즌 새 얼굴이 없다. 3년간 두 번의 통합우승을 거치며 확립된 우승 전력에 의심이 없다는 방증이다.

LG는 이번 비시즌에 외부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집토끼 박해민을 잡는 데에 힘을 쏟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다. 2025시즌 우승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3명과 전원 재계약했다.

오히려 전력은 순감했다. 3년간 주전 라인업에서 빠진 적 없는 김현수가 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2018년 1차 지명 선수인 우완 김영준과 2022년 2차 1라운더인 좌완 김주완은 2차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외야 거포 유망주 박관우와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 박명근은 내년 4월 상무 야구단에 입단한다.

LG는 올해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와 트레이드를 거치며 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가을 필승조로 맹활약했으나 선발로서의 가치가 점점 떨어져 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일찌감치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홍창기와 문성주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타선을 신민재와 구본혁이 채우며 ‘플랜 B’를 완성했다.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천성호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 유틸리티로 활약하며 벤치에 안정감을 더했다.

LG는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 활약한 선수단을 최대한 유지한 채로 구단 최초 2연패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의 에이스가 경기력을 이어가고, 부진했던 선수는 살아나야 한다.

선발 마운드는 탄탄하다. KBO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가 원투펀치를 맡는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 손주영에 이어 새롭게 떠오른 ‘군필 5선발’ 송승기까지 건재하다. 좌완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합류하면 보다 여유로운 6선발 체제를 운영할 수도 있다.

관건은 불펜이다. 제구 난조로 필승조에서 빠진 ‘52억 FA’ 장현식은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예비역 2년 차가 되는 이정용, 부상이 잦았던 함덕주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LG의 허리는 한층 단단해진다.

타선에서는 새로운 주전이 등장할 전망이다. 12월 전역하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1군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반짝 가능성을 드러냈던 이영빈, 송찬의, 이주헌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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