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부부’ 남편, 외도는 ‘아내’ 탓+ 이혼 거부 “정신 차리라는 말 안 했어”

2025-02-18

술을 절제하지 못하고 365일 만취 상태인 남편으로 인해 가정이 망가졌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110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절제없는 음주로 망가진 절망부부2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아내는 남편의 외도로 생긴 상처에 대해 고백했다.

‘절망부부’ 남편은 이른 오전부터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있었다. 쓰레기통을 들어 술을 마시는 시늉을 하는 등 만취한 상태. 이후 아내는 촬영 이틀 차 만에 겨우 술이 깬 남편에게 쌓인 서러움을 토로했다.

이날 아내는 “당신에게 기대가 전혀 없다”며 “외도까지 있지 않았냐”고 나무랐다. 2016년에 우연히 남편 휴대폰을 보면서 다른 여자 사진을 발견했다고. 그는 “남편은 부정했지만 통화 내역 등 증거가 나왔다”며 “낮에 전화를 받고 데리고 가서 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1년인가 2년 밖에 안 만났다”며 “그때 당신이 ‘정신 좀 차리라’고 이야기하면 될 것을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내는 “난 지금 이 얘기를 하는 것도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외도는 여태까지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은 아내 탓이라는 것.

남편은 “늘 혼자 있다 보니까 외로웠다”며 “보험회사에서 영업을 온 사람을 알게 된 후 몇 번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이 식사를 몇 번 하고, 커피를 마시고, 옷을 한 번 사준 적이 있을 뿐 바람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운 겨울에 한 번 봤는데 얇게 입은 것을 보니 마음이 그렇더라”며 “점퍼 하나를 사줬다”고 해명했다. 이에 제작진이 “아내한테도 옷을 사준 적 있냐”고 질문하자 “내 옷도 내가 안 사 입는데 왜 옷을 사주냐”고 받아쳐 모두를 분노케 했다.

아내의 이혼 요구에는 “어디 여자 입에서 함부로 이혼 이야기가 나오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그는 “내 사전에 이혼이라는 건 없다”며 “내가 죽었으면 죽었지, 절대 이혼은 못 해준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런 남편의 태도에 아내는 “당신을 데리고 차를 몰고 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고 싶은 마음까지 있었는데 자식 셋만 두고 떠날 수 없었다”며 오열했다.

오은영은 “남편분 세대 혹은 그 윗 세대분들은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거나 혼외자를 낳았을 때 외도라고 생각한다”며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정서적인 교감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외도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 아내분에게 따뜻한 코트 한 벌 안 사주셨을 거 같다”며 “이성한테 마음이 있어서 마음을 전하며 코트를 사준 거기 때문에 이를 안 순간 아내는 온갖 힘을 다해서 끌어왔던 그 끈을 끊어버린 느낌이었을 것이다”라고 일침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