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지난해 1조 4000억 원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객 수요가 높은 일본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1조 46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67억 원으로 같은 기간 8.5% 줄었지만 2022년 4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한 1000억 원이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는 신규 노선 개척이 꼽힌다. 일본~다카마쓰·미야코지마, 부산~나고야 등 여행객들이 몰리는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선을 확보하며 여객 실적을 견인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진에어의 수송 승객은 약 1103만 명으로 창립 이래 가장 많았다. 일본 노선 확대에 힘입어 전년 983만 명보다 12% 늘었다.
진에어는 올해 고환율과 유가 변동성 확대, 국내외 정세 불안 등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시장인 근거리 저비용항공사(LCC) 여행 수요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운항·정비 투자를 늘려 안전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안전 문화 정착과 함께 성공적인 통합 LCC 출범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효율적인 과세 수행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