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다저스와의 인연만 18년’ 김혜성이 뒤 잇는다

2025-01-05

김혜성, LA 다저스와 3+2년간 2200만 달러 계약

박찬호 9년, 류현진 6년간 머물며 성공적 커리어

김혜성이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앞으로 3년간 1100만 달러를 보장 받고 2027시즌 후 양 측이 합의하면 2년 더 연장되는 조건이다.

LA 다저스는 90년대부터 아시아 선수들 영입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한 대표적인 팀이다.

1994년에는 박찬호를 시작으로 이듬해 일본 내 최고 투수였던 노모 히데요를 데려오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노모의 경우 입단 첫 해 13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되며 미국 내 ‘토네이도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박찬호는 입단 초기 적응의 시간을 필요로 했으나 1997년부터 잠재력을 만개했고 2011년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다저스에서만 80승을 따내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후 박찬호는 여러 팀을 전전하다 선수 생활 막바지인 2008년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1년간 불펜 투수 역할을 맡기도 했다.

박찬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는 최희섭이 타자로는 최초로 다저스에 입단한 바 있다. 2004년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최희섭은 이듬해 플래툰 기용 속에서도 15홈런을 쳐내며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

최희섭의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도 비슷한 시기 다저스에 입성했다. 서재응은 2006년 제1회 WBC가 끝나자마자 다저스로 트레이드 되어 반 년간 머물렀다. 당시 서재응은 2승 중 1승을 콜로라도전에서 따냈는데 하필이면 상대 선발이 광주일고 1년 후배였던 김병현이라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다저스와 한국 선수들의 인연의 끈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2013년 한국 최고의 선발 투수인 류현진이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류현진은 입단하자마자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강력한 1~3선발 체제를 이루는데 큰 힘을 보탰고 선수 본인도 다저스에서 뛰는 내내 가을 야구를 경험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류현진은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을 모두 채운 뒤 FA 자격을 얻었고 2020년 토론토로 떠내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LA 다저스는 박찬호가 9년, 류현진이 6년간 몸담았고 최희섭(2년), 서재응(1년)까지 총 18년간 한국 선수들이 머문 곳이다. 그리고 류현진이 떠난 6년 뒤 이번에는 김혜성이 최희섭에 이어 두 번째 야수로 로스엔젤리스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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