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에게 직접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역전승이라 더 짜릿했다. 선취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터트렸다. 전반 28분 알바로 카세레스가 맨시티에게 공 소유권을 가져왔고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을 시작했다. 주드 벨링엄이 공을 몰고 전진하다가 측면에서 침투하는 호드리구에게 패스했다. 호드리구는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왼쪽 아래로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35분 맨시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의 코너킥이 박스 안으로 처리됐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헤더로 연결했다.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이 있었지만, 니코 오라일리가 밀어넣었다.
그리고 8분이 지난 전반 43분 맨시티가 역전했다. 안도니오 뤼디거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엘링 홀란이 키커로 나서 왼발로 처리했다. 오른쪽 아래 구석 골망을 흔들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교체 카드를 통해 전술을 바꾸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맨시티의 2-1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행동이 주목을 받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르디올라의 발언을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호드리구에게 가서 ‘너는 정말 대단한 선수야 믿을 수가 없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호드리구는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5골을 넣었다”며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32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그가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여러번 호드리구를 맨시티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드리구는 2001년생 브라질 출생의 공격수다.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제 겨우 24살이다. 하지만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겨우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호드리구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불안했다. 최근 32경기 연속 무득점에 사비 알론소 감독이 그를 선오하지 않아 출전 기회도 많이 받지 못했다. 이번 상황에 있었던 호드리구를 원한게 과르디올라다.

로마노의 주장대로 지난 여름 맨시티가 호드리구 영입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최종 협상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적료가 걸림돌이었다.
지난 8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드리구 몸값으로 1억 유로(1724억원)를 원한다. 과연 이 금액을 지급할 의지가 있는 팀이 나타날지 아직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오일 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맨시티조차 1억 유로는 부담스러웠다.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았다. 그리고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맨시티 킬러’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일부 팬들은 맨시티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호드리구 영입을 다시 노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