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터진 키움 1차 지명 신인···박주홍, 올해는 날아오를까

2025-04-08

박주홍(24·키움)이 드디어 터졌다. 긴 암흑기에서 벗어난 박주홍은 키움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됐다.

박주홍은 지난 5일 NC와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쳐 키움의 선취점을 가져왔다. 2020년 데뷔 이후 6년 만에 터진 박주홍의 1호 홈런이다.

박주홍은 2회 1사 1·2루에 타석에 오른 박주홍은 NC 라일리 톰슨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고척스카이돔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록 팀은 5-7로 역전패했지만 박주홍은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홈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증명했다.

2020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아 팀에 입단한 박주홍은 데뷔 시즌 1군 호출 직후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긴 침묵이 시작됐다. 2021년에는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103에 그쳤다. 그 사이 LG 이적생 이주형, 육성선수 출신 박수종 등 새로운 얼굴들이 외야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박주홍이 지난해 25경기에서 생산한 안타는 5개뿐이다.

1군에서 점차 존재감을 잃어 가던 박주홍은 심기일전해 경기력 회복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올해 시범경기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상대인 롯데와의 1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끈 박주홍은 2차전에서도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박주홍은 시즌 개막 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주홍의 잠재력을 믿는다. 홍 감독은 “박주홍에게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겠다”라며 “누구보다도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선수다.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금은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공수에서 자신감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며 “하위타선에서 한두 번의 출루를 해주고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를 계속 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키움에는 강타자들이 많다. 박주홍이 1군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주홍은 5일 NC전에서 1호 홈런을 터트린 직후 수비 이닝에서 손아섭의 외야 타구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제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차례다. 박주홍이 ‘만년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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