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의 11배” 초거대 전립선비대증 앓던 85세…로봇수술로 치료[헬시타임]

2025-04-24

전립선 크기가 정상의 11배 가깝게 커져있어 난이도가 높았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로봇수술로 치료한 사례가 알려져 눈길을 끈다.

24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김승빈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전립선 크기가 234g에 달하는 고난도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에 성공했다.

전립선의 정상 크기는 20g 내외다. 통상 40~50g을 초과하면 '홀렙(HoLEP)'과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등 내시경적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80~100g 이상인 경우 기존 내시경 방식보다 로봇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할 수 있으며 출혈 감소, 회복기간 단축 등 부작용 및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은 방광 절개 후 비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고 요도 및 주변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초대형 전립선비대증으로 로봇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85세의 고령이었음에도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김승빈 전문의는 "다빈치 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은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힘든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나 부작용 및 회복 기간 부담으로 기존 치료법에 망설였던 고위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이 정상보다 커지면서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70대 이상 남성에게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9년 131만여 명에서 2023년 153만여 명으로 16% 가량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단하는 직장수지검사와 항문으로 초음파 탐침을 삽입해 전립선을 관찰하는 경직장초음파검사로 확인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도하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이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전립선비대증절제술, 담낭절제술, 탈장교정술 등 다빈도 양성질환과 고도비만 외에도 전립선암, 위암, 직장암 및 간암 같은 악성 종양에 대한 다빈치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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