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23일 오후 10시 '생로병사의 비밀'
'췌장암의 편견을 깨다' 편에서 치료법 조명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6.5%다. 전체 암 평균 생존율(72.9%)의 약 1/4에 불과한 수치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암 중의 암'으로 꼽힌다. 23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췌장암의 표준 치료는 물론 혁신적인 최신 연구 등을 조명한다. '난치암'이라는 췌장암의 편견을 깨고, 환자 맞춤의 적절한 치료법을 알아본다.

▲ 췌장암 완치를 위한 최선의 치료, 수술
최근 새로운 진단 기술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췌장암도 장기 생존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생사의 경계에서 암을 이겨내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췌장암 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췌장암은 다른 장기나 주변 혈관에 잘 전이되는 성질이 있어 수술이 까다롭다.
당장 수술이 어려운 '경계성 췌장암' 판정을 받았던 이재원(58) 씨는 선행 항암 치료를 통해 암 크기를 줄이고 혈관 침윤을 개선한 뒤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회복되면 작은 바이크를 타고 봄나들이 가는 게 꿈이라던 이재원 씨. 꿋꿋이 치료를 이어가며 수술실에 들어섰는데, 예기치 못한 통보를 받게 된다. 그의 치료 여정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5년 전 폐암을 완치한 문순애(69) 씨는 추적 관찰 중, 췌장암 초기 증상인 점액성 종양을 발견해 수술이 결정됐다. 폐암으로 이미 한 차례 큰 수술을 겪은 문순애 씨는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는 로봇 수술을 선택했다. 췌장암 수술법인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소개하고, 췌장암에서 이뤄지는 로봇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에도 희망은 있다
수술 불가능한 췌장암 3기를 판정받은 김정숙(60) 씨는 항암 치료의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서 절망했다. 괴로움을 덜어줄 방법을 찾던 끝에 선택한 것은 '중입자 치료'다.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한 탄소 입자를 암세포에 집중 타격하는 방사선 치료법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정밀도와 치료 효과가 높다. 누구나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 중입자 치료는 어떤 환자에게 효과적일까?
췌장암 4기,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서영옥(63) 씨는 2년 넘게 일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서영옥 씨가 받은 '맞춤형 항암 치료'는 암의 원인을 유전자 수준에서 분석하고, 암을 유발하는 특정 변이를 전략적으로 표적하는 치료법이다. 표적 항암 치료에 힘써온 서영옥 씨는 최신 정밀 진단 기법인 '액체 생검'을 통해 잔존 암세포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영옥 씨는 췌장암 4기를 극복하고, 오랜 항암 치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고령층의 췌장암, 완치의 비밀은?
여든을 넘긴 박대식(83) 씨는 췌장암 3기를 진단받고 수술을 거부했다. 췌장암은 재발이 많은 데다 수술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다. 그는 고령의 암 환자가 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노인 포괄 평가'에서 수술을 받아도 좋다는 결과를 듣고 마침내 수술을 결심했다.
3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은 이훈(83) 씨는 현재 추적 관찰하며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췌장암 완치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령의 췌장암 환자가 수술 치료를 받은 뒤 온전히 회복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공포의 암으로 불리는 췌장암, 분명 치료의 길은 있다. 4월 23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완치 의지를 다지며 희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난치암'이라는 편견에 가려졌던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들여다본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