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귀밑을 만져보세요, 멍울이 있나요?

2025-04-23

귀밑에 만져지는 작은 멍울. 통증도 없고 오래되어 익숙해졌다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이 멍울이 ‘침샘암’의 신호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EBS <명의> ‘귀밑의 멍울이 침샘암?’ 편을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침샘암의 실체와 치료법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침샘암은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은 희귀암이지만, 진단이 늦어질 경우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안면신경을 침범해 영구적인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방송에서는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치료 이후의 삶까지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방송에 출연한 한 40대 남성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귀밑에 멍울을 느꼈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했고, 결국 침샘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이미 왼쪽 얼굴에 마비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이는 암이 안면신경까지 침범한 결과였다. 이처럼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 침샘암의 위험성을 더한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20년 전 침샘 종양 수술을 받은 여성이 수차례 재발을 겪고, 결국 심한 안면 마비까지 겪었다. 그녀는 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안면신경 재건술을 통해 희망을 찾았다. 수술은 정은재 이비인후과 교수가 맡아, 종양 제거와 동시에 세 갈래의 안면신경을 각각 다른 뇌신경에 연결하는 고난도 수술이 진행됐다.

방송에서는 침샘암 수술 후 회복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안면 마비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던 70대 남성은 수술 6개월 만에 얼굴 근육의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하모니카 연주와 산책 등 활기찬 삶을 회복했다. 또 다른 여성 환자는 안면 비대칭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면교정술을 선택했고, 수술 후 눈꺼풀 처짐과 얼굴 비대칭이 개선되며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 귀밑 멍울, 이렇게 점검해보세요

멍울이 만져지나요?

귀밑(귓불 아래, 턱 뒤쪽 근처)을 손가락으로 눌러봤을 때 콩알만 한 멍울이 느껴지나요?

멍울이 단단하고 잘 움직이지 않나요?

양성 종양은 비교적 부드럽고 잘 움직이지만, 악성일 경우 단단하고 고정된 느낌이 납니다.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나요?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크기가 서서히 또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없는데도 오래 지속되나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간과하기 쉬우나, 통증이 없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얼굴이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이 생기나요?

입꼬리 처짐, 눈 감기 어려움, 얼굴 한쪽의 감각 이상 등 안면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침 분비에 이상이 있나요?

침이 평소보다 적게 나오거나, 구강 건조가 심해졌다면 침샘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자가진단 후 이렇게 하세요

? 이상이 의심되면 바로 이비인후과 또는 두경부외과를 방문하세요.

? 초음파 검사, CT, MRI,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조기 진단 시 예후가 좋을 수 있으며, 침샘암이 아니더라도 양성 종양, 림프절염 등 다양한 원인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BS <명의> <귀밑의 멍울이 침샘암?> 편은 4월 25일(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방송 이후에는 E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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