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4골이나 내주며 첫 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패배에 한지 플릭 감독은 “시스템이 아닌 실수가 문제”라고 패배 원인을 짚었다.
바르셀로나는 6일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끝난 2025-26 라리가 8라운드 세비야전에 1-4로 대패했다. 시즌 첫 패를 안은 바르셀로나는 승점 19점에 머물며 레알 마드리드(승점 21점)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는 에이스 라민 야말의 사타구니 부상 재발로 인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마커스 래시퍼드로 공격진을 꾸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먼저 2골을 내줬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낸 뒤 알렉시스 산체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이어 전반 36분에는 이삭 로메로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페드리의 환상적인 패스에 이은 래시퍼드의 데뷔골로 점수차를 좁힌 뒤 하프타임을 맞았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30분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이 골대 밖을 벗어나면서 동점골에 실패했다. 세비야는 경기 막판 주어진 기회를 살렸다. 후반 44분 호셀 앙헬 카르모나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찬 슈팅이 그대로 반대편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경에는 아코르 애덤스가 역습으로 한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한지 플릭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은 우리에게 좋지 않았다. 상대는 공격적이었고 우리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반응했다. 상대의 반응과 우리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골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변명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배우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생각해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제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으로 인해 유럽 리그는 휴식기에 돌입한다. 플릭 감독은 “잠시 쉬는 건 좋은 것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다른 환경을 경험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긍정적인 결과가 이을 것이다”라며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패배의 원인이 시스템이나 구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전에 우리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전반전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후반전에는 개선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이번 경기와 PSG전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