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기상, 직접 차 몰고 출근…100세 할머니 건강 비결

2025-03-02

미국의 한 100세 할머니가 생활용품 판매 매장에 출근해 일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켄터키 주 루이빌에 사는 100세 할머니 조클레타 윌슨은 일주일에 2~3회 생활용품 유통 체인 ‘홈디포’ 매장에 출근한다.

윌슨 할머니는 스스로 ‘아침형 인간’이라고 밝히며 새벽 4시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꼼꼼하게 화장을 한 뒤 직접 차를 몰고 홈디포로 출근한다.

윌슨 할머니는 이미 아흔을 훌쩍 넘긴 2021년 7월부터 홈디포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내내 매장 내 계산대에 서서 근무한다. 윌슨 할머니는 홈디포의 최고령 사원이다.

윌슨 할머니는 “나는 일어나서 움직이고 자신을 중요하게 느끼기 위해 일을 한다”며 “매장에서 나를 향해 미소짓는 사람들이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느끼는 유대감이 중요한 장수 비결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급여보다는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 일을 한다”며 “일어나서 움직이고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슨 할머니는 또 하나의 장수 비결로 ‘계속 몸 움직이기’를 꼽았다. 그는 과거 유방암을 이겨냈고 현재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젊은 시절 무용수로 일했던 윌슨 할머니는 지금도 쉬는 시간이면 춤을 춘다고 한다.

윌슨 할머니는 자신의 장수 식습관에 대해선 “무조건 절제하지 않되 과하지 않게 먹는다”며 “외식을 많이 하지 않고 직접 요리한다”고 설명했다.

고령의 노인이 일이나 취미, 활동, 자원봉사 등을 활발히 하는 것이 장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보스턴 대학교의 데보라 카 사회학 교수는 “바쁘고 활발하게 지내는 것이 노인의 정신과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바쁘게 지내는 사람은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데 외로움은 우울증과 치매, 심장병 등의 위험을 가져오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이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경우 주변 사람들이 노인의 건강 이상 여부 등을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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