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최지인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유독 강세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이벤트, 호스트 우즈는 미출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이벤트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1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남코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시그니처 대회인 만큼 상금도 상당하다. 총 상금 2000만 달러(약 290억원)에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약 58억원)에 달한다.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당초 LA 인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최근 LA 지역 산불로 인해 개최 장소가 변경됐고 우즈가 전성기 시절 무려 8차례나 우승을 일궜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최근 모친상을 겪은 우즈는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그 대신 호스트로서 대회 기간 내내 클럽 하우스를 지킬 예정이다.
산불 피해에 대한 구제 활동도 나선다. PGA와 제네시스, TGR 라이브는 구호 활동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자선 캠페인 ‘캘리포니아 라이즈’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라이즈는 산불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긴급구조대원, 현장 대응 인력들의 영웅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회 주최사인 제네시스는 캘리포니아 산불 구호 및 재건 활동을 위해 대회 차량 100대와 현금 기부금을 포함해 대략 800만 달러를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들과 갤러리도 기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버디와 이글이 나올 경우 300달러가 캘리포니아 라이즈에 기부되며, 홀인원은 1만 달러가 책정도어 있다. 입장권 수익금은 캘리포니아 라이즈에 기부되며, 9번 티에 위치한 제네시스 라운지에는 ‘포스트카드 프롬 더 티’가 마련되어, 팬들이 응급 구조 대원에게 감사 편지를 보낼 수 있는 행사를 운영한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월드클래스 선수들 다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가 된다.
특히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강세를 보이는 임성재를 주목해야 한다.
임성재는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 열린 지난 7번의 대회에서 무려 세 차례나 TOP10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의 성적은 공동 4위로 자신감이 넘친다.
임성재 역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끝내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이곳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 "예전부터 토리 파인스의 남코스를 좋아했다. 롱 게임을 잘해야 성적이 잘 나오는데 내 장점과 딱 맞아떨어진다. 나에게 잘 맞는 코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역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올린 이는 2020년 강성훈이 기록했던 공동 2위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