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 임박…김삼주·이동활·민경천 ‘3파전’

2025-03-09

12일에 열리는 ‘제6기 전반기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간 공방이 치열하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가 거출금만 연간 180억원에 이르는 국내 농축산업계 최대 자조금단체다. 선거에는 일찌감치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244명의 대의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는 김삼주 전 전국한우협회장(기호 1번), 이동활 현 자조금관리위원장(기호 2번), 민경천 현 전국한우협회장(기호 3번)이다. 이들은 6일 서울 서초구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단체 수장 겸직, 자조금관리위와 협회 간 갈등, 거출금 미수금 등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김 후보는 민 후보에게 “두 조직의 성격이 엄연히 다른데 현직 협회장이 자조금위원장 선거에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민 후보는 “두 조직이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계속되면서 소통과 통합을 염원하는 여론이 들끓어 출마했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민 후보가 2017∼2022년 자조금관리위원장을 맡던 당시 50억원에 달하는 거출금 미납금을 받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질의했다. 민 후보는 “재임 시절 미납금이 오히려 줄었고, 미납금은 단기간에 쌓이는 것이 아닌데 한사람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선 한우협회장 재직 시절 한우고기 수출 실적이 저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홍콩 수출에 매진하고자 자조금을 통해 사업 예산을 확보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도 홍콩을 방문해 시장조사를 벌였다”고 해명했다.

사회자가 당선 후 포부를 묻자 김 후보는 “예산 세부내역을 공개해 자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외국산을 한우육으로 대체하는 원료육 차액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한우인이 요구하는 통합과 화합·포용을 이루고자 정부·자조금·협회·농협 간 협업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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