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Energy Transform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ESG(Envirionmeltal·Social·Gonernance) 등이 핵심 어젠다로 산업을 강타하고 있다. 이 같은 최신 트렌드는 글로벌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의 강한 의무성을 부여하고 있다. 산업은 이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비전으로 정의한다.
이렇게 주요한 변곡점에 들어선 산업은 기존 시스템에 앞선 트렌드를 적절히 이식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한창이다. 한편에서는 이 계기로 시스템을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조직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지속가능성을 다잡기 위한 체제 대전환 시대가 도래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이하 슈나이더)는 올해 체제상 역사적인 한 해를 맞이했다. 설립 50주년을 명분으로, 신경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새해 첫날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권지웅 대표를 필두로 이 변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권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채널에서 축적한 정보기술(IT)·운영기술(OT)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 중심에는 디지털 인프라, 전력 관리, 에너지 최적화, 산업·공장자동화(FA) 등 노하우를 강조할 전망이다.

‘지속가능성 싱크탱크’ 꿈꾸는 권지웅 사단
슈나이더는 그동안 에너지 최적화, FA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돼왔다. 관련 기술·제품·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시장·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새 수장으로 발탁된 권지웅 대표는 지속가능성 달성을 자사 핵심 이니셔티브로 배치했다. 권지웅 대표는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슈나이더는 그동안 경험한 에너지 전환, 자동화 역량에 전기화·디지털화를 추진해 지속가능성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가 정의한 지속가능성은 현시점 산업이 갖춰야 할 핵심 가치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효율 및 자원 최적화, 탈탄소·넷제로(Net Zero), ESG 경영 등으로 가기 위한 사회·경영적 협의다. 권 대표는 이를 위해 산업·공급망 전반으로 글로벌 협력·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산업 내 중심 과제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의 철학·기조를 계승하면서도, 신규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포부를 전한다.
그는 “슈나이더는 탄소 배출 절감,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순환 경제 모델 구축·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기술적 역량을 보유했다”며 대표적으로,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제품·솔루션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러한 기술적 가치를 뛰어넘는 새로운 지속가능성 모델이 필요하다”며 “현재 지속가능성 관련 캠페인과 프로그램도 연이어 진행하고 있고, 이에 대한 레퍼런스도 지속 확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는 이 같은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전파하기 위한 스페셜팀을 갖추고 있다. 슈나이더 ‘지속가능성 사업부(Sustainability Business)’는 출범 2주기를 맞이한 신생 사업부다. 이 팀은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관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속가능성 컨설팅,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 컨설팅 등 세 축을 강조했다. 이는 각 현장 및 고객사의 기술 역량과 시스템·인프라를 통합해, 지속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이 중 매니지드 서비스는 하드웨어부터 네트워크단까지 공정·설비 전주기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어 PPA 컨설팅은 국제 에너지 캠페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이 제정한 이행 수단 중 하나인 ‘PPA’를 수행하기 위한 자문·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PPA는 전력 사용자가 전력 공급 주체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권리다.
이 밖에 ESG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턴트 역량을 갖춰, 현장 및 공장 설계·구축 관련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컨설팅 과정은 품질 관리, kWh 생산당 탄소 배출량 산출 등이 포함된다.

“산업 내 IT 기술은 이미 정점…제품·서비스화가 경쟁력 될 것”
슈나이더는 또 다른 신 혁신 방법론으로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디지털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전략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공정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공정·설비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수집한 후, 이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방점을 둔다.
이는 제품·인프라 설계부터 설비 유지보수·예지보전까지 전주기로 가치사슬(Value Chain)을 제공한다. 공장·건물·데이터센터·전력망 등 다양한 현장에서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IoT·센서 등 기술이 활용되는데, 슈나이더는 이 같은 프레임워크를 디지털화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슈나이더는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을 핵심 기술로 한다. 이 밖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신 솔루션인 커넥티드(Connected) 제품군도 함께 내세운다.
디지털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는 슈나이더의 각종 솔루션과 IT 기술을 통합하고, 이를 효율·직관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툴이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운영 최적화 등에 대한 통찰력 제고와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이다. 이를 활용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이 가능하다.
권지웅 대표는 “올해는 앞으로의 50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통합을 통해 고객·파트너와의 동반 성장을 달성하고,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끝으로 “국내 산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는 중이다. 특히 반도체·이차전지·화학 등 국내 주력 산업에 특화된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고도화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