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산지역 제조업 물류비 실태 및 의견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물류비 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이 주요 문제로 지목되었다. 이번 조사는 부산 지역 제조기업 27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업의 물류비 실태와 개선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 제조기업의 매출 대비 물류비 비중은 평균 6.9%로 전국 평균과 동일했지만, 매출의 10% 이상을 물류비로 지출하는 기업이 32.4%에 달해 물류비 부담이 높은 기업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상운임 관련 비용은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고운임이 지속될 경우 일부 기업은 수출 포기나 축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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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의 물류 형태를 살펴보면, 71.6%의 기업이 아웃소싱 형태로 물류를 운영하고 있으며, 육상운송 비중이 63.5%로 가장 높았다. 해상운송은 29.3%, 항공운송은 7.1%로 나타나 해상운송이 중요한 수출 경로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해상운송 비용 증가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물류비 절감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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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7.1%는 해상운송 부담 완화를 위한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수출 물류비 지원’을 꼽았다. 이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수출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물류비 절감 외에도 수출입 물류 인프라 개선, 원부자재 공급망 안정화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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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물류비 절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해상운송 중심의 수출 기업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물류비 지원책 확대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