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CEO 특강
"태양광 발전단가 빠르게 하락, 경쟁력 갖춰"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절반, 텍사스에 위치
"세액 공제도 매력적"
"대중견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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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텍사스 한 주의 전력 시장이 독일, 한국보다 더 크고,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절반이 텍사스에 소재해 있습니다. 텍사스는 향후 캘리포니아를 제치고 미국 내 최대 태양광 시장이 될 것입니다.”
미국 내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OCI 이우현 회장이 미국 태양광 설비 및 에너지저장솔루션(ESS)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빅테크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한편, 태양광 발전 단가하락·투자세액공제 혜택으로 높은 경제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6일 개최한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이날 진행된 특강에서 “태양광 발전 단가는 텍사스, 애리조나 등 지역에서 킬로와트 당 30원 수준인데, 천연가스 80원, 원자력 100원 수준”이라며, “태양광 발전단가가 종전의 1/5수준으로 떨어져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미국 빅테크 AI 데이터센터의 약 절반이 텍 주(州)세 부담이 없는 텍사스 주에 지어지고 있다”며, “텍사스는 사막 기후로 연간 발전 가능한 시간이 2200시간 가량이다. 서울 900시간, 해남·강진·신안이 1,000시간, 1,100시간대인 것에 비해 발전량2배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태양광의 단점은 일광량이 확보되는 낮 시간에만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낮에 발전된 에너지를 저장해두고 이를 다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솔루션(ESS)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은 바람이 잘 불어야 하는데, 어느 지역이던지 밤 시간대에 바람이 더 많이 불기 때문에 전기 생산량도 이를 따라갑니다. 그렇지만 전력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낮에 많아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한편 태양광의 경우 전력 소모가 많은 시간대와 생산이 많은 시간대가 겹쳐 유리합니다.”
OCI에너지는 최근 미 텍사스 전력공급 회사 CPS에너지와 12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ESS는 최대 출력 용량인 120MW로 최대 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기준 약 4만 1,000가구가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저희는 기계·설비를 파는 회사도 아니고, 공사를 지어주고 대금을 받는 회사도 아닙니다. 자본이 있으면 발전소를 지어 ESS 자산을 매각하는 식으로 미국 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OCI에너지의 비즈니스 모델은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 설비자산을 개발해 매각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태양광 및 ESS 사업에 자본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매년 6~8%의 안정적인 수익이 20년 이상이 나온다”며, “외부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투자세액공제(ITC)율 30%”라며, “총 투자비용의 30%를 1년 뒤 바로 돌려받을 수 있다면 투자에 굉장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ESS 설비에 미국 내 제조된 배터리를 사용하면 또 10%의 공제 혜택있다”며, “OCI에너지의 ESS는 (미국에서 생산된)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해 총 40% 공제 혜택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액공제 혜택을 온전히 적용받을 수 있는 규모의 회사에게 상당히 매력이 큰 투자처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OCI에너지가 CPS에너지 및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3자 계약을 맺고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특강 뒤 진행된 Q&A에서 트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의 시장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뭘 하게 하겠다’ 아니면 ‘뭘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게 아주 명확한 것으로 본다”며,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사업을 하기 편해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OCI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소재산업에 대해서는 “중국산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지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소재사업에 있어서는 호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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