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몰 마켓’ 피츠버그가 슬러거 카일 슈와버(32)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대어 영입에 인색했던 피츠버그가 거포 영입 가능성을 나타내자 메이저리그(MLB)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 “피츠버그가 자유계약선수(FA) 슈와버에게 4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내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제안 금액은 거의 확실히 1억 달러(1469억원)를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FA 거포 슈와버의 영입설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피츠버그가 후보로 등장했다는 것만으로 MLB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내셔널리그 (NL) 대표 스몰 마켓 구단이 이례적으로 지갑을 열 것이라는 소식은 스토브리그를 달아오르게 한다.
슈와버는 올 시즌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40(640타수 145안타) 56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다소 낮지만 출루율(0.365)과 장타율(0.563)을 합한 OPS가 0.928에 달했다. 칼 롤리(시애틀·60홈런)에 이어 MLB 전체 홈런 2위이자 NL 홈런 1위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55홈런)를 1개 차이로 제쳐 MLB 팬들을 놀라게 했다.

통산 홈런이 340개인 슈와버는 타선 보강이 필요한 구단의 구애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최소 5개 구단이 넘는다. 원소속팀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뉴욕 메츠, 보스턴, 볼티모어, 신시내티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포 보강이 절실한 팀들의 관심이 이어진다.
여기에 피츠버그가 뛰어들었다. 팀 공격력이 워낙 떨어져 타선 보강이 절실하기에 모처럼 큰돈을 투자하는 분위기다. 피츠버그의 올 시즌 팀 홈런은 117개로 MLB 최하위다. 29위인 세인트루이스(148개)와의 차이도 적지 않았다. 디애슬레틱은 “피츠버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만 1억 달러 계약을 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1억675만 달러(1569억원) 연장 계약이 그것”이라며 “FA 시장에는 이 금액에 근접한 계약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피츠버그 구단 역대 최고 FA 계약은 2014년 12월 왼손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한 3900만 달러(573억원) 계약”이라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슈와버의 계약 조건으로 5년에 1억 4500만 달러(2130억원)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슈와버가 향후 2주 이내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봤다. 피츠버그가 슈와버 영입에 실패하면 호르헤 폴랑코, 라이언 오헌,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출신인 오카모노 카즈마 등 다른 FA에 눈을 돌릴 것으로 봤다. 피츠버그가 이번엔 공격력 강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가 10승(10패)에 그칠 만큼 형편없는 타격에 절망한 피츠버그의 대반격이다. 사이영상 수상자와 홈런왕을 함께 보유하게 된다면 피츠버그가 내년 시즌 NL 중부지구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피츠버그가 사상 첫 FA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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