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가 9년 만에 교체된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차기 CEO에 엔리케 브라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브라운 차기 CEO는 내년 3월 31일 취임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브라질에서 성장한 브라운 CEO는 1996년 코카콜라에 입사했다. 이후 공급망, 마케팅, 보틀링(병입) 운영 등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올해 초 COO를 맡았다. 한국코카콜라에 따르면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및 한국(Greater China & South Korea) 비즈니스 유닛 대표를 역임해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브라운 CEO는 "우리가 우리 시스템으로 구축해온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전임자인 제임스 퀸시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영국 출신인 퀸시 CEO는 도널드 트럼프 1기와 2기 행정부의 두 차례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특히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춰 탄산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의 제품군을 스포츠음료·유제품·커피 등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5월 CEO 취임 이후 8년간 연 매출이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 이상 증가해 470억 달러(약 69조2000억 원)에 이르렀다고 FT는 전했다. 이 기간 코카콜라의 주가는 62% 상승해 경쟁사인 펩시코 주가 상승률의 거의 2배에 달했다. 다만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한편 로이터는 기업들이 소비 양극화, 관세로 인한 공급망 및 운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올해 소비재 부문에서 경영진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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