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과 국가의 벽을 가장 먼저 넘은 것으로 유명한 LA 다저스가 이번에는 또 다른 의미있는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MLB닷컴은 19일 다저스가 남수단 출신 선수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남수단 출신의 조지프 덩과 계약을 맺었다. 덩은 남수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야구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덩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로는 이번 겨울 두 번째로 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됐다. 덩에 앞서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최근 우간다 출신의 암스트롱 무후지와 계약했다. 피츠버그는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기프트 은고페이와 계약했는데, 은고페이는 2017년 MLB에 데뷔하며 아프리카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MLB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른손 투수인 덩은 95마일(약 152.9㎞)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키 200.6㎝, 몸무게 83.9㎏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미국 야구 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스플리터도 수준급으로 던지는 투수다. 근육을 키우고 힘을 더할 수 있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저스는 1945년 재키 로빈슨을 ‘MLB에 데뷔한 최초의 흑인 선수’로 만들었다. 이후 흑인 선수들은 물론, 중남미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졌던 다저스는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활동을 펼쳐 박찬호, 노모 히데오 같은 선수들을 MLB에 데뷔시켰다.
당장 2025시즌 로스터에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김혜성, 사사키 로키 등 다수 아시아 선수들이 많다. 심지어 다저스의 수장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미국과 일본의 피가 섞인 혼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