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문수, 사과해놓고 또 거짓말”…‘내부 총질’ 발언 반박

2025-08-17

“김문수한테 ‘내부 총질 그만 하라’ 말 들은 적 없어”

“하지도 않은 말 왜 했냐고 항의하자 ‘미안하다’ 사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7일 “김문수 당대표 후보의 이해하기 어려운 거짓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가 오늘 TV토론에서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말씀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김 후보가 조선일보 유튜브에서 ‘한 전 대표에게 전화해 내부 총질을 그만 하라고 말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김 후보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며 “제가 김 후보에게 전화로 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했는지 항의하자, 김 후보는 제게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조선 유튜브에서 왜곡한 것이다. 바로잡겠다.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연락해 유튜브 제목을 바꾼 다음 제게 ‘바로 잡았습니다’라고 문자까지 보내셨다”며 “저는 항의통화 후 문자로 ‘그런 말씀 안 하셨다니 다행이다, 바로 잡아달라’고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김 후보가 그런 허위발언을 한 것은 유튜브를 들어보면 분명하지만, 본인이 그런 말 안 했다고 하면서 사과하고 바로잡겠다 하니 저는 더 문제 안 삼고 그 정도로 넘어가기로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런데 김 후보는 오늘 토론에서 저에게 내부 총질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 사실이라며 또다시 거짓말을 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를 묻자 김 후보는 “네. 그런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가 ‘한 전 대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한 분은 거짓말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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