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여정 짝사랑 스토커”…李 광복절 경축사-국민임명식 맹공

2025-08-17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광복절에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흥청망청 쇼”, “취임 앙코르 쇼”라고 깎아내렸다.

광복절 당일부터 “광복 80년의 숭고한 의미를 대통령 개인의 취임 앙코르 쇼로 덮어버리겠다는 발상부터 비극적”이라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은 16일에도 “국민 혈세를 탕진하며 치른 ‘흥청망청 자화자찬 한판 쇼’”(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라는 논평을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확정 직후인 지난 6월 4일 국회에서 별도의 취임식 행사 없이 취임 선서만 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애초 제헌절(7월 17일)에 ‘국민 임명식’을 계획했지만, 수해와 폭염 피해 등을 이유로 개최 시기를 광복절로 미뤘다.

‘국민 주권’을 강조한단 의미로 취임식 아닌 임명식이라 명명했지만, 야당에서는 17일에도 “사상 처음 취임식을 두 번 한 대통령”(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국민대표로 초대된 80명이 이 대통령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80명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의문일 뿐 아니라 이들이 전 국민을 대표한다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80명에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의 이연수 대표, 독립운동가 목연욱 지사의 아들 ‘광복둥이’ 목장균씨,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12ㆍ3 비상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아섰던 유충원ㆍ김숙정 부부 등이 포함됐다.

야당은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도 날을 세웠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노릇을 하며 굴종적 대북 정책으로 안보를 무너뜨리더니, 이재명은 김정은ㆍ김여정 짝사랑 수석 스토커라도 자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한 대목을 꼬집은 것이다. 김문수 당 대표 후보도 지난 16일 “김정은 대변인이 아니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며 “굴복 선언”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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