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기후변화는 이제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됐다"면서 정책당국의 탄소중립 대응 임무에 대해 강조했다.
장 위원은 12일 한은과 한국경제발전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 참석해 “올여름은 지국 역사상 가장 무더웠고, 11월 서울 폭설은 1970년 관측 이후 최고치 였다"면서 “매년 더 심한 날씨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기업, 가계 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는 이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당국은 탄소중립경제로의 질서있는 전환을 위한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다”면서 그간 한은이 해온 다양한 기후변화 관련 연구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한은이 2014년 발촉한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가 2월 지속가능성장실로 격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날 환영사 이후 전 금통위원인 박기영 연세대 교수가 ‘기후리스크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2000년대 이후 폭염 등 극한기후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후리스크가 물가에 유의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진 상명대 교수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할시 기업들의 생산 비용 상승 압력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연평균 0.4∼1.0%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은 경제연구원은 탄소중립과 같은 기후테크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의 R&D 지원 강화 △탄소가격의 실효성 제고 △벤처캐피탈 투자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