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0월말까지 기후금융에 54조 공급, 목표 초과 달성"

2024-12-12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내년 1분기 발표

제6차 기후금융TF 회의 개최

금융위원회는 10월 말까지 54조원의 정책금융을 기후 금융 부문에 공급해 '기후금융 확대방안' 목표치(48조6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각각 미래에너지펀드 1조2600억원을 조성했고, 기후기술펀드도 3600억원 조성 중으로 1차년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조속히 투자개시·지원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제6차 기후금융TF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후금융TF는 미래대응금융 TF의 3개 분과(인구, 기후, 기술) 중 하나다. 금융위는 지난 3월기후금융 확대방안에 따라 2030 국가 NDC목표 달성을 위해 420조원 정책금융 공급, 미래에너지펀드 및 기후기술펀드 조성 등 시급한 과제를 발표·추진해왔다. 기후금융 TF를 통해 올해 총 6차례의 회의 및 세미나 등을 진행해 금융권의 중장기 기후금융 정책과제를 발굴·논의해 왔다.

이번 회의는 올해 마지막 기후금융 회의로서 ▲기후금융 공급확대 ▲기후금융 역량제고 ▲기후금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그간 논의된 주요 정책과제들을 정리하고 논의성과를 공유했다.

금융위는 올해 정비가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환경부와 금융감독원 공동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에 적용하기 위한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제정했다. 해당 지침은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여신이 녹색 경제활동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금감원·한국은행·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리스크의 충격과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측정하는 한편, 기후리스크가 금융회사·금융산업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금융당국과 한은은 국내 기후변화 전망 및 산업 특성 등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배포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른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15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금융회사의 자체 테스트 결과와 상호 비교하여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종 결과는 내년 1분기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권 금융배출량 플랫폼도 구축키로 했다. 금융배출량이란 금융회사가 투자·대출 등 금융활동을 통해 거래상대의 탄소배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말한다.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후변화 관련 위험·기회 및 재무적 영향에 대한 피투자기업의 공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금융회사들 역시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 및 기후위기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금융권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ESG 공시를 위한 금융배출량 산출 및 감축 노력을 자발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다만, 금융배출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대출·투자 대상의 탄소배출량 등 광범위한 정보가 필요하고, 비용·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글로벌 표준 금융배출량 산출식도 없었다.

이에 금융위는 플랫폼을 통해 표준 금융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과 금융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금융회사에 제공해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금융배출량 산출 노력을 지원키로 했다.

신진창 금융정책국장은 "내년에도 기후금융 확대방안의 2차년도 공급(목표 51조7000억원) 및 투자집행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녹색예금·기후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및 인센티브 확충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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