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손보협회, 인니 보험협회와 상호협력 맞손...보험사에 통계‧정보 제공 노력
- 금융사 해외진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도 긍정적 환경 조성
- 국내 시장 성장한계 봉착...적극적 해외진출 모색에 공감대 형성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주요 보험사들이 국내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보험사들의 현지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내 금융당국과 생‧손보협회가 현지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 지원 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생명보험협회는 국내 생보사들에게 인도네시아 보험시장과 관련한 다양한 통계‧정보 제공을 위해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와 상호 협력키로 했다. 실제 생보시장 관련 세부 통계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생보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은 젊은 연령층을 기반으로 한 인구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규모로, 신흥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떠올랐다. 또한 실질 GDP성장율 5.3%의 높은 경제성장율 대비 생명보험 보험침투율은 1.2% 수준의 특성을 갖고 있어 국내 생보사의 해외진출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생보사 중 한화생명이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올 4월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Nobu Bank(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했다. 이번 지분투자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시장 활로 모색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지난 9일 손해보험협회 역시 인도네시아 손해보험협회와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협회는 기존의 상호 교류를 넘어 회원사들의 해외진출 지원 강화와 양국 보험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교류사업과 협력과제를 마련해 시행키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에는 국내 손해보험사들 중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삼성화재, KB손보, DB손보, 서울보증보험 등 6개사가 진출해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1994년 자카르타 사무소를 개설하며 국내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그간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 등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의 성장을 지속해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영업 기반 확대에 나선 곳은 KB손해보험이다. KB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수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는 만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적극 지원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가 해외 금융회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이 성장 한계에 봉착한 만큼 새로운 수익원 확보의 돌파구로 해외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 일부 대형 생·손보사들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신흥시장 등으로 해외 진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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