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참회한 전효성 “역사를 다시 배웠습니다”

2025-03-01

시크릿 출신 전효성이 ‘일베 논란’까지 재언급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전효성은 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삼일절 특집 방송에 한국사 일타강사 최태성과 배우 이상엽과 함께 출연했다.

이상엽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전효성은 3급을 각각 취득한 연예인이기도 했다.

전효성은 자신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취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12년 전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며 “역사를 잘 몰라서 저지른 실수인데 스스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전효성은 2013년 5월 라디오 프로그램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은 존중하는 팀, 민주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민주화’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쓰이는 단어로 ‘집단 괴롭힘’ ‘억압’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당시 전효성은 실수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효성은 “‘내가 미친 거 아냐’라고 생각해 스스로가 너무 창피해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그냥 하면 공부가 안 되니까 자격증 목표를 가지고 하자고 했다”고 했다. 또 “욕 먹을 때 댓글에 ‘그럼 한능검 따든지’가 있었다. 동앗줄 같았다”며 “진심을 보여주고 싶은데 나 스스로 반성하고 싶고 공부하면서 느꼈다. 내가 말도 안 되는 말실수를 한 것을 뼈 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자신의 13년 전 과오까지 털어 낸 전효성이었지만 그를 둘러싼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전효성이 출연한 ‘아는 형님’ 예고편과 본 방송 관련 유튜브 영상에는 ‘오늘도 무사히 살아 남았다’ ‘오늘도 무사히 방송을 할 수 있을까’ ‘밤길 위험해서 낮에 온 것이냐’ ‘출연진들의 성비가 불편하지 않느냐. 수많은 남성들 사이에서 둘러싸여 무서웠을 텐데 힘내시길 바란다’ ‘남성들 밖에 없는데 안 무섭느냐’ ‘밤효성’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전효성을 향한 댓글은 그가 2021년 10월 공개된 여성가족부 캠페인 영상 장면을 비난한 것이다. 당시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며 “‘집에 잘 들어갔어’ 안부 인사를 묻는데 사실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게 아닌데 우리는 당연하게 그런 걸 하고 있다”고 했다.

전효성의 해당 영상은 상당한 파장을 낳았다. 남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그의 발언이 공감되지 않을 뿐 더러, 여성편향적인 발언이라는 것이다.

만취한 20대 여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과 무고를 당한 한 40대 가장이 그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전효성의 해당 영상을 지적하며 “적어도 저와 우리 가족이 겪은 일을 생각한다면 영상을 속히 내려달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전효성 관련 비판에는 해당 발언이 항상 등장했고 이번 ‘아는 형님’ 관련 댓글도 당시의 발언을 조롱하는 댓글들 인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반응을 두고 ‘도 넘은 조롱은 자중해야 한다’ ‘한 영상 발언만으로 아직까지 조롱이 이어지는 것은 억지아니냐’ 등 자중론도 나오고 있다.

전효성은 12년 전 과오를 다시 꺼내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를 향한 또 다른 논란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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