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에서 정계로 진출
두 딸의 엄마로 의정활동
음악가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한인이 화제다.
샤론 정(사진)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일리노이주 하원 91지구에서 당선돼 일리노이주 의회 최초의 한인 의원이 됐다.
일리노이주 지역 매체 CI 프라우드는 지난 20일 정 의원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지만, 모든 사람과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한다”며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딸의 엄마로 의정 활동 외에도 지역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주민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정 의원은 원래 비올라와 바이올린 전문 연주가였다. 그는 일리노이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음악학 학사 학위를, 노스웨스턴대에서 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리랜서로 공연, 레슨, 예술 행정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정 의원은 “지금도 가끔 연주하고 있다”며 음악이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여러 정치 행사와 집회에 참석하면서부터다. 정 의원은 “그렇게 정치권 사람들을 알게 됐고, 연방 의원 지역 사무실에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와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했다”며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듣는 일이 보람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사람들이 내게 출마를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정 의원은 지난 2018년 일리노이주 맥클린카운티 카운티 보드 멤버 선거에서 당선되며 카운티 최초의 아시아계 선출직 공무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정 의원은 현재 일리노이주 하원에서 농업, 고등교육, 의료 면허, 보훈 등 다양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