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印쉐어칸 인수 곧 마무리"

2024-07-03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제경영학회(AIB)가 주관하는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 작업이 곧 마무리된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의지를 재차 다졌다.

박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AIB 연례 국제 콘퍼런스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고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AIB는 세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경영 분야 최대 학회다. 1959년에 미국 미시간에 설립돼 전 세계 약 90개국에 회원 34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은 국제 무대에서 회사의 명성과 성과를 크게 향상한 비즈니스 리더에게 수여한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업인 가운데 해당 상을 수상한 것은 1995년 고(故) 최종현 SK(034730)그룹 선대회장 이후 28년 만이다.

박 회장은 이날 시상식 직전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인도 쉐어칸 인수 작업이 언제 끝나느냐’는 질문을 받고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지난해 12월 약 5000억 원에 인도 10위권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하기로 한 뒤 현재 현지 금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박 회장은 ‘현대차(005380) 등 최근 국내 기업들이 인도 현지에서 진행하는 기업공개(IPO)에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다 잘 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금융투자업에 뛰어든 이유,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창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을 술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고 과감한 글로벌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성공적인 기업가의 조건으로 △전략적인 사고 능력 △미래를 내다보는 적응력 △정직하고 열정을 지닌 리더십 등을 들었다.

박 회장은 “모험적인 창업자들이 이끄는 글로벌 사업을 바라보며 왜 금융은 안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며 “중국·인도를 커버하는 펀드를 도입한 전략이 글로벌 투자로 발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전략적으로 옳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투자 결정을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이 강력한 기술을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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