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최하위로 처진 대구FC가 새 사령탑에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대구는 27일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지난달 13일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박 감독이 물러날 때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였던 대구는 이후 서동원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에서도 분위기를 쉽게 바꾸지 못하며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3승2무10패에 그쳐 최하위(승점 11점)에 머물러 있다.
대구의 ‘소방수’로 투입된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엔 제일은행과 코스모 석유(일본), 오이타 트리니타(일본) 등에서 뛰며 부상으로 기량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했으나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로는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18년엔 K리그1 강원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았고, 그해 8월부터 감독으로 강원을 이끌며 2019년 K리그1 파이널A 진출(최종 6위) 등 성과를 냈다.
2021년 강원이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경질된 김 감독은 2023년 5월 당시 1부 최하위이던 수원 삼성에 부임했으나 5개월 만에 팀을 떠났고, 이후 2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대구는 “김 감독이 K리그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역량을 보여왔으며 창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술 운영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 감독 경험을 해 본 김 감독은 대구 축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선수단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팀 전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는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리그 홈 경기는 현장에서 지켜본 뒤 다음 달 1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통해 대구 사령탑으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