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의 조기 발견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존 암검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스크리닝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암은 41년째 국내 사망원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24.2%(인구 10만 명당 166.7명)가 암으로 사망했으며, 특히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국가암검진 사업을 운영 중이다. 검진 항목은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제공한다. 그러나 암종 제한, 대상자 선정의 한계, 수검률 저조 등으로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2023년 국가암검진 수검률은 55.9%로 절반에 그쳤으며, 특히 대장암과 폐암 검진의 수검률이 낮았다. 검진 방식에 대한 불편감과 인지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암 액체생검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가 주목받고 있다. 단 한 번의 채혈만으로 진행 중인 암의 존재 여부와 암종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아이캔서치는 암세포에서 유래된 순환 종양 DNA와 세포유리 DNA를 분석해 암의 가능성을 진단한다. GC지놈이 개발한 특허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종을 예측하며, 기존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담도암, 췌장암 등 고위험 암종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GC지놈에 따르면 약 7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82.2%의 민감도를 보였으며,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암검진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 낮은 수검률 등의 문제로 검진 공백이 생기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단 한 번의 채혈로 조기 암 진단이 가능한 아이캔서치는 기존의 국가암검진 한계를 보완하는 혁신적 대안으로, 암검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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