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 언론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자택에서 이날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최장수 역대 미 대통령이던 카터는 오랫동안 암으로 투병해 왔으며 지난 2월부터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오던 중이었다.
1977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인권 확장과 환경보호 등을 강조했다. 재선에 실패한 그는 퇴임 후 카터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제평화 증진 활동을 했다. 빈곤층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도 전개했다.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보여준 소박하고도 헌신적인 행보는 그를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대한 미국 전직 대통령’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