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으론 답 없죠" 직장인 92% '재테크 중'…절반은 "업무하다 틈틈이"

2025-11-04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업무 중에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직장인 회원 3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재테크 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92.2%가 재테크를 한다고 답했으며 가장 흔한 방식은 저축(83.0%)이었다. 안정형 자산이 여전히 최상위를 지켰다. 뒤이어 국내 주식(63.5%), 해외 주식(43.9%), 펀드 및 ETF(37.4%), 코인(30.0%), 현물(19.0%), 부동산(18.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20대는 저축(92.6%)과 해외 주식(63.0%)에 적극적이었고 50대는 부동산(29.6%)과 펀드(37.8%) 등 전통 자산 선호가 강했다. 특히 40대는 부동산(21.4%)과 현물(17.1%) 비중이 고르게 분포돼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했다.

결혼 여부에 따라 투자 방향도 달랐다. 미혼과 기혼 모두 저축(미혼 88.5%, 기혼 77.1%)과 국내 주식(미혼 61.7%, 기혼 65.3%)을 선호했지만 부동산에서는 미혼 8.7%, 기혼 28.2%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혼자일수록 ‘부동산 중심형’ 투자 성향이 두드러진 셈이다.

재테크 이유로는 ‘목돈·여유 자금 확보’(49.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 자금 마련’(30.3%), ‘내 집 마련’(12.5%), ‘생활비 보충’(5.7%) 순이었다. 반면 ‘빚 청산’(1.1%)이나 기타 이유는 소수에 불과했다.

성과 면에서는 응답자의 60.1%가 ‘이익을 냈다’고 답했다. ‘본전’은 23.8%, ‘손실’은 16.1%였다. 눈에 띄는 건 20대의 72.2%가 ‘이익을 봤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반면 50대 이상은 28.6%가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해 세대별 성과 격차가 뚜렷했다.

업무시간 중 재테크를 한다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49.6%가 “근무 중에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7.4%는 ‘매우 자주 한다’, 42.2%는 ‘가끔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52.7%)와 40대(52.9%)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퇴근 후 투자 시간은 ‘30분 미만’이 51.0%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 미만’(31.4%), ‘1~2시간 미만’(13.9%) 순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

한편,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은 7.8%에 불과했다. 이들 중 절반은 ‘여유 자금이 없어서’(50.0%)를 이유로 꼽았다. 20·30대는 ‘방법을 몰라서’, 40·50대는 ‘자금이 없어서’ 재테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 기혼(64.3%)이 미혼(37.5%)보다 ‘여유 자금 부족’을 더 자주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7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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