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민의힘을 향해 “탄핵 반대로 내란 종식을 지연시키지 않았다면, 안정적이고 수월한 한미관세협상 환경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관세협상을 ‘실패’라고 매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무책임하고 왜곡된 선동을 당장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여름 휴가까지 트집 잡으며, 주가·환율·관세 협상에 대한 정치공세를 펼쳤다”며 “복합적인 글로벌 변수로 인한 주가 조정 및 환율 변동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금리정책 및 경제 상황, 불안정한 국제 시장 정세 등 외부 요인이 주요 원인”이라며 “또한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은 기업과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한 과거의 노동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기 바란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백 원내대변인은 “실질적 성과를 거둔 한미 관세협상을 ‘실패’라고 매도하는 것도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우리 정부는 윤석열의 내란으로 인해 촉박한 협상 기간에도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압박 속에서 식량 주권과 국가 기반 산업들을 지켜냈다”고 했다. 이어 “외신들도 실리를 얻었다는 평가를 했습다”고 강조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오히려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로 내란 종식을 지연시키지 않았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수월한 협상 환경이 조성되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디. 국민의힘은 국익보다 당리당략이 우선이냐”소 쏘아붙였다.
특히 국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휴가를 ‘국정외면’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휴가는 단순한 개인 일정이 아니라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구상과 정비의 시간”이라며 “12.3 불법 계엄 이후 8개월간 숨 돌리 수 없었던 정치 일정과 취임 이후 곧바로 국정에 매진해온 점을 고려하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발언 하나, 협상 하나, 휴가 하나마저 억지 논리를 끼워 넣어 깍아내리려는 협량한 정치를 멈추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