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하던 여객기, 군용 헬기와 충돌 후 추락
전미피겨협회 소속 선수·코치·가족 등 희생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미국 워싱턴DC 인근 상공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가족을 애도했다.
ISU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SU와 빙상계는 어제 워싱턴DC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가족의 비극적 희생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도 "오늘은 피겨스케이팅계에 비통한 날이다. 우리 커뮤니티의 많은 구성원을 잃은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슬픔을 안겨준다"며 "우리는 이 사고로 희생된 모든 이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슴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29일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한 뒤 포토맥강으로 추락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미국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64명, 군용 헬기에는 3명이 탑승해 있었다.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는 사고 여객기에 2025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이후 진행한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던 소속 선수들 여러 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1994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페어 부문 금메달을 딴 예브게니아 시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도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 중인 아들 막심과 함께 이 여객기에 탔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진행 중인 ISU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는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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