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노조 "20대 청년 과로사...'런베뮤' 사실 호도 규탄"

2025-10-30

"사망 직전의 근로환경 급성 과로에 부합해"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최근 유명 빵집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이 해당 업체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공의노조는 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16일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0대 청년이 과중한 노동 끝에 숨졌다"며 "과로와 억압의 고통을 공유하는 모든 청년노동자와 함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노조는 "고인은 하루 평균 13시간 근무하고 휴무일에도 동원됐으며 사망 직전 1주 동안 80시간을 근무했다고 한다"면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계약서를 체결한 정황과 당연히 보장돼야 할 휴게시간 등의 안전 조치도 부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소 만성 과로에 처해 있었으며 사망 직전의 근로환경은 급성 과로에 부합한다"면서 "하지만 회사는 반성하지 않았고 산재 과정에 협조하지 않았을 뿐더러 유가족을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전공의노조는 "회사에 헌신하다 숨진 노동자의 생명을 그저 비용적 부담으로 치부하고 사실을 호도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노조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소외된 노동자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이 정한 최소한의 보호 하에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제도적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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