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계 제로에 내년 계획 못 정하는 건설사들

2024-12-10

건설사들 다수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경기 악화에 탄핵정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대외변수까지 더해 분위기를 종잡을 수 없어서다.

건설사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벌써 12월 중순에 들어섰음에도 내년도 사업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건설사마다 부서별로 내년도 계획안을 내고는 있지만, 계속 반려되고 있는 곳들이 다수로 알려졌다. 혹은 아예 시작도 못한 건설사들도 있다.

대부분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지만, 내년 사업 계획안은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는 해외사업에도 변수가 생긴 데다 국내에서는 계엄 사태로 탄핵정국에 들어선 상태로 부동산 현안 처리가 밀릴 시 시장 분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하는 등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더욱더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해외사업 역시 국가적인 지원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영업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건설사들은 내년도 계획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마련할 전망이다. 특히 분양 계획을 최소한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도 물량을 줄이면 줄였지 물량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건설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투자나, 사업을 확장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GS건설 허윤홍 대표이사도 지난 자이 리뉴얼 간담회에서 "전략적인 확장도 있을 수 있지만, 무리한 확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리한 수주 등은 경험했던 것처럼 피해를 많이 본다"고 보수적인 운영을 할 것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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