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이 납치·감금 등 범죄에 연루되고 있는 상황에서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과거 캄보디아 행사에서 발언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승리가 캄보디아의 한 클럽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정장 차림의 승리는 영어로 "내가 지인들한테 캄보디아에 간다고 했더니 위험하지 않냐고, 국가가 잘 살지도 않는데 왜 가느냐고 하더라"라며 "X이나 먹어라, 그리고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인 캄보디아를 말이다"라고 외쳤다.
승리가 "X이나 먹어라"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욕설하자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해당 영상의 배경에는 '프린스 브루잉(Prince Brewing)'이라는 문구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최근 외신을 통해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주최로 알려진 '프린스 홀딩스(Prince Holdings)'로고와 유사한 문양이다.
이를 근거로 일부 네티즌들은 "승리가 범죄 단지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프린스브루잉은프린스홀딩스 산하 브랜드로 알려졌으나, 현지에선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승리와 프린스브루잉, 프린스홀딩스 간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버닝썬 클럽 같은 걸 캄보디아에도 여는 것 아니냐", "끼리끼리다", "지드래곤도 보이스피싱 시키려고?"라며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승리는 2015~2016년 투자자 대상 성매매 알선,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2022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뒤 복역을 마치고 2023년 2월 출소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르자 전날(10일)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외교부는 프놈펜 등 특정 지역에 대해 "여행을 자제하거나 이미 체류 중이면 대피 또는 이동 고려"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런 여행 경보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