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 평균자책점 ‘0’, 강렬한 노장의 역투···MLB닷컴, 볼티모어 최고의 인상으로 스가노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2025-03-17

다소 많은 나이에 미국 무대를 밟았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인상은 강렬하기 그지없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계속되는 활약에 MLB닷컴도 큰 관심을 보였다.

MLB닷컴은 17일 각 MLB 팀에서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선수 1명씩을 꼽았다. 그러면서 볼티모어에서는 스가노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188억원)에 계약한 스가노는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10.1이닝을 던져 5개의 피안타와 3개의 볼넷만 내줬고, 삼진은 11개나 잡아냈다. 피안타율이 고작 0.143에 불과하다.

MLB닷컴은 “이 35세의 일본인 오른손 투수가 보내는 미국에서의 첫 스프링트레이닝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볼티모어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2년간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스가노의 탄탄한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올 봄의 모습이 좋다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 후보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13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이래 통산 136승74패 평균자책저 2.43을 기록했고 센트럴리그 MVP 3회(2014·2020·2024), 사와무라상 2회(2017~2018)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스가노는 2020시즌 후 포스팅을 이용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려했다. 하지만 제안들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스가노는 요미우리에 잔류했다. 당시 요미우리는 스가노를 위로하고 계속해서 MLB 도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1년 8억엔(약 72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에도 MLB 도전의 꿈을 접지 않은 스가노는 2024시즌 후 다시 MLB의 문을 노크했고, 결국 30대 중반의 많은 나이에 세계 최고 무대에서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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