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통업체 통해 수송…가공용으로 사용

2025-03-26

산란계협 “국내 수급 차질 없도록 물량 조절”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계란 수입을 요구하며 수급에 급한 불을 끄고 있다. 계림농장과 무지개농장에서 각각 한 차례씩 선적이 이뤄진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추가 수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계란 수출 과정과 계획을 정리해보았다.

◆제도적 절차는 어떻게 됐나

아직까지도 미국 내에 마트에서 계란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계란의 가격은 개당 1천개가 넘는 ‘금란’이 되어버렸다.

이에 미국은 계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계란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했다.

이에 미국 현지 수입업체들이 국내에 계란 수입에 대한 문의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으로 대한산란계협회와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업체들과 수입 물량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차례 미국에 선적한 계림농장과 무지개농장의 계란은 각각 다른 업체를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계란들은 배에 실어 해상으로 이동하며, 운임비 등은 현지 업체에서 부담하는 조건이다.

◆미국 내에서 한국 계란의 활용은

현 제도상 생란으로 수출은 불가능하며, 전부 가공란으로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

수출은 냉장보관 상태로 진행되지만 현지에서는 가공 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산란계협회 측에 따르면 미국은 소비 패턴이 가공란으로 활용하거나 식당으로 들어가는 것이 약 40%에 달해 가공란으로 수출이 이뤄져도 미국내 수급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물량은 얼마나 될까

계림농장과 무지개농장이 우선 선적을 완료했지만 미국에서 계란 수입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 수출도 충분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계란을 수출할 경우 국내 수급이 부족할 수도 있어 수출 물량은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농장 입장에서도 기존에 유지하던 거래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을 빌미로 거래 물량을 끊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산란계협회 관계자는 “미국은 월 최고 300컨테이너(1억개)의 수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국내 수요와 물가안정 등을 감안해 1% 미만의 한도 내에서만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라며 “계란 일부를 수출해도 5% 이내의 물량은 닭의 산란기간 연장 등을 통해 추가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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