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 대표, "리테일 부문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 것"
업계 최초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 전면 무료화 선언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이제는 타 부문에서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장원재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원재·김종민 '투톱'체제 전환 이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메리츠증권이 리테일 강화에 나선다. 현재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과 자산운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분기 별도기준 전체 3406억원의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자산관리 부문에서 각각 153억, 10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회사의 전체 수익 중 리테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수준으로 아직 크지 않다.
장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5년간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과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보여줬다"면서 "리테일 부문에서는 일부 랩 운용 상품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열위한 것이 사실이다"며 S&T및 리테일 강화의지를 천명했다.
장 대표는 리테일 강화 추진 전략으로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메리츠의 리스크 관리 및 딜 소싱 역량을 통해 엄선된 투자 기회에 고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에 있어서 획기적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슈퍼 365계좌 무료 수수료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며 "저비용으로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메리츠증권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다.
이는 국내주식 거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경우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후발 주자인 메리츠증권이 개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대금이 연일 증가해 메리츠증권 또한 내년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출시 예정"이라며 "해외주식 강화와 더불어 PF사업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8조2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 감소했다. 반면 3분기 해외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405억달러로 전분기대비 36.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또한 138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2026년까지 '수퍼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를 진행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존 수퍼365 계좌 국내 및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는 각각 0.009%와 0.07%에서 0%로 전면 무료화됐다"며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도 기존 95%에서 100%로 변경해 고객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 비용을 없앴다"고 말했다.
기존 고객의 경우 수퍼365 계좌로 거래 시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메리츠증권은 수퍼365 계좌가 수수료 무료 혜택뿐 아니라 예수금에 대한 이자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수퍼365 계좌는 원화·달러화 예수금에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을 각각 연 2.90%, 연 3.75%씩 제공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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