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올해 상반기 26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 그리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수익 증대가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6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보면 올 2분기 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작년 동기(1202억원) 대비 5.1% 늘었습니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2314억원)보다 14.0% 증가한 2637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입니다.
무엇보다 여신이자수익이 감소한 반면 비이자수익은 큰폭 확대됐다는 게 눈에 띕니다.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204억원)에 비해 2.0%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4315억원에서 5626억원으로 무려 30.4%(1311억원) 불었습니다. 올 상반기 전체 영업수익(1조5625억원) 중 36%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트래픽 및 수신 성장,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여신이자수익 감소에도 비이자수익 성장이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합니다.

대출·투자·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은 강화됐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부문 수익도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수익(1535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8.3%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다른 금융사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대출비교서비스 제휴사는 70여곳으로 확대됐습니다. 2분기 카카오뱅크 대출비교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원으로 2배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투자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기반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달만에 누적잔고 5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부터 국내·해외주식 투자서비스, 공모주 청약서비스, 증권사 IRP 혜택 비교하기, 펀드판매서비스까지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상반기 체크카드 취급액과 시장점유율(결제금액 기준)은 2017년 오픈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자금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상반기 투자금융자산손익은 34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습니다. 2분기말 기준 고객은 2586만명으로 상반기에만 10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습니다.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가량 증가한 19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고객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새롭게 출시한 앱테크서비스부터 AI 검색, 신규 투자서비스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활동성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고객 기반 강화는 수신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말 수신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정기 예적금 상품잔액이 골고루 늘어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모임통장은 출시 7년만에 이용자 1200만을 넘어서고 잔액은 1년만에 2조원 이상 늘어나 1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규 상품·서비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수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합니다. 3분기중으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과 적금상품인 '우리아이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오는 4분기에는 대화형 AI서비스 기반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해 회비관리 등 모임주의 필수적 역할을 편리하게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30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총수신 9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웁니다.

카카오뱅크는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기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분기말 기준 총여신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은 24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동시에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확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 대출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 첫번째로 선택받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